의학의 발달과 함께 전체적인 암 발병이 줄어들고 있지만 유일하게 갑상선암 발생률만 증가 추세를 보이며 의학계의 미스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국립암연구소(NCI)의 분석에 따르면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경우는 연간 6% 가량 늘어나 다른 암들과 달리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의학관계자들은 이 같은 갑상선암의 증가세에 대해 진단기술의 발전과 함께 미국인들이 목의 통증이나 동맥질환 등 각종 증상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건강에 거의 해를 끼치지 않는 작은 갑상선 종양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는 것이 큰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갑상선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학계에서는 갑상선암 증가의 또다른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연구가 시작되고 있다.

애틀랜타 에모리 대학의 외과의사이며 미국 암협회의 연구원인 에이미 첸은 “올해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경우는 3만7천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00년의 1만8천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상당기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진단과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외에도 갑상선암 발병 증가의 원인이 되는 또다른 요소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학관계자들은 현재의 갑상선암 발병 증가를 초래할 수 있는 또다른 요소로 어린 시절의 방사능 노출과 비만, 채소와 과일이 크게 결여된 식습관 등을 꼽고 있으며 환경과 생활양식의 변화 역시 연구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한편 일부 의학 관계자들은 치료 없이 그냥 놔둬도 건강에 지장이 없는 소형 갑상선 종양이 발견된 경우에까지 불필요한 생체검사와 종양 제거수술, 방사능 치료들을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 소형 종양이 어떤 것인지를 밝혀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갑상선협회는 종양의 크기가 1cm 이상이면 즉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조선일보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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